[취준] SKT FLY AI Challenger 2기 수료 후기
0. 후기를 남기는 이유
일전 포스팅들은 경어체로 작성했었는데, 구어체로 편하게 작성하는게 읽는 사람 입장에서 더 편하고 글을 쓰는 내 입장에서도 더 솔직한 후기를 전달할 수 있을 거 같아 편하게 글을 써보려 한다.
SKT FLY AI Challenger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인지, 교육 시작하고 나서 내 블로그 글을 잘 봤다는 인사도 많이 받았고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나 역시 앞서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Hitbee-dev 김찬님 블로그를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번 포스팅 역시 이후 SKT FLY AI Challenger를 준비하고 교육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후기를 남긴다.
1. 교육 후기
교육 내용 : Python, AI기술, DX기술, 클라우드 기술 등
1-1. 아쉬운 점
교육은 12월 말 ~ 2월 말까지 진행되었다. AI 관련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약 2달간의 기간동안 Computer Vision, NLP, ML, Cloud, DX를 다 배운다는 게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리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도, 교육 중반이 넘어가고 나서부터는 방대한 교육양에 교육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게 느껴졌는데, 누군가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애초에 교육에서 명확한 지향점을 잡아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방대한 양의 내용을 교육하기 위해 여러 강사님들 및 교수님들이 섭외되었다.
거의 1주~2주 간격으로 강의하시는 강사 혹은 교수님이 바뀌시면서 교육하는 방식 또한 교육에 대한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불가항력이긴 하지만, 코로나 이슈가 겹치면서 중간에 강의 커리큘럼이 바뀌며 더욱 힘든 교육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강의에 활용되는 플랫폼 역시 통일되지 못하고 SKT Tech 포탈, 네이버 카페1, 네이버 카페2로 나뉘어 활용되었다.
강의 내용에 대한 아쉬움은 다음과 같다.
1. 환경 구축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환경 구축의 경우에는 과제로 미리 주어졌더라면 한정된 교육 시간을 더 활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2. 모호한 교육 지향점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SKT FLY AI는 “SK Tech 기반 핵심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덧붙여, “SK Tech 기반 핵심 개발자 양성을 위해 전문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실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합니다.”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전문성을 함양하기에는 그 깊이가 부족했고 실무 맞춤형 교육이 진행되었다고 하기에는 어떤 실무와 관련된 교육이 진행되었는지 모르겠다.
50명의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한정된 기간 내에 많은 내용의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모두를 위해 타협이 필요했음은 당연히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3. 너무 많은 내용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욕심이 과했다는 거다. 싸피, 네이버 AI Tech와 같은 다른 대기업의 부트캠프에 비해 교육 기간은 가장 짧으면서 가장 많은 내용을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하니 깊이 있는 교육이 진행되기는 애초에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
1-2. 좋았던 점
안 좋았던 내용만 신랄하게 쓴 게 아닌가 하여 마음이 무겁지만,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이고 좋은 교육이 되길 바라며, 또 취업을 앞두고 어떻게 방학을 보내야 할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학부생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로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단점들에 대해 먼저 서술하였다.
칭찬하고 맞으면 서럽지만, 맞고 칭찬받으면 울음을 그치는 것처럼 좋았던 점들에 대해 얘기해 보자.
1. 운영진
교육이 진행되며 두 매니저님들과 ESG 직원분들 모두 교육생들의 원활한 교육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해 주셨다.
어떤 집단에 가도 사람이 좋으면 버틸 수 있다고 운영진분들의 인간적인 노력과 관심이 느껴졌기에 다들 더 힘을 내서 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2. 인프라
주 교육이 진행되는 SKT 보라매 사옥에서는 넓은 강의장과 삼시 세끼를 지원한다. 교육 중 먹을 수 있게 매니저님들께서 간식도 계속 채워주시고 깨끗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청소도 매일 매일 해주신다. 교육 기간 동안 교육생들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었던 환경 뒤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이 숨어있음을 잘 알고 있다.
워크숍
3. 열정 넘치는 교육
강의 내용의 아쉬움에 대해 아쉬운 점을 3개나 서술해놓고 무슨 말이냐 할 수 있겠지만은 강의 커리큘럼으로 인한 어려움과 강사 개개인의 노력은 별개의 일이다. 강사 한 분 한 분의 교육을 향한 열정은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교육생들의 수많은 질문에도 다들 기꺼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시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내용을 더 쉽게 전달주실 수 있을지 노력이 느껴지는 좋은 교육이였다.
4. 우수한 교육생들
제일 좋은 부분이었고,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걸 얻어갈 수 있었다. 결국 어디를 가던 사람한테 배운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며 정규 AI 교육보다 많은 걸 보고 배웠다. 사실 이거 하나만으로도 값지고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다.
교육생들끼리 조직하여 진행하는 스터디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후에 SKT FLY AI에 지원하고 교육받게 되는 교육생분들은 스터디를 적극 활용하길 추천드린다. 필자는 코딩테스트 스터디와 TIL 스터디 두 개에 참여하였고 실제로 코딩테스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5. 취업 관련 교육
교육 중 1회 취업 관련 특강이 진행되었다. SSAFY에서 IT 취업 컨설턴트로 활동하시고 코딩진로 저서를 집필하신 류채은 컨설턴트님이 오셔서 특강을 진행해 주셨는데, 다양한 실제 사례를 포함한 구체적인 진로 교육은 IT 분야로 진로를 고민하는 교육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2. 프로젝트 후기
2-1. 아쉬웠던 점
프로젝트에서 아쉬웠던 점은 크게 없는 것 같다.
다만, 결국 프로젝트란 어떠한 결과의 형태로 발표를 통해 모두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가시적인 유형의 웹 또는 앱 형태의 결과물이 존재하여야 하며, 이는 본 교육을 통해 단기간 내에 학습하고 수행되기 어렵다.
즉, 교육을 받기 전에 이미 백,프론트 지식이 있는 개발자가 AI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프로젝트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을 충분히 갖춘 개발자가 팀 내 포함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기간 내에 성장을 통해 결과를 이끌어낸 팀들도 분명 존재했다. 결국 다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소리인데, 그래도 백/프론트 개발을 경험해 봤다면 크게 유리한 건 분명하다.
2-2. 좋았던 점
결국 사람에게 가장 많이 배웠고 가장 크게 남았다. 가장 즐거웠던 것도 사람들 덕분이며, 인생에 가장 소중한 기억 중 한 부분이 되었다. 모두 최선을 다해 주었던 패기 2조 키프텔 팀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고맙다 ㅋㅋ 땡배감~
팀원들뿐만 아니라 우리 프로젝트를 도와준 많은 분들이 존재했다. 기꺼이 데모 활동을 허락해 주신 역촌꿈의숲어린이집 원장님, 현직자의 경험을 아낌없이 자세하게 나누어주신 SKT 노경완 멘토님, 프로젝트 관련 많은 정보를 전달주신 김찬님,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계속 신경써주신 노민아 매니저님과 김주형 매니저님,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고민해 준 SKT FLY AI 2기 교육생들까지 모두 한없이 고마울 뿐이다.
2-3. 프로젝트 팁
이후에 SKT FLY AI 교육에 참가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실 분들을 위해 조금 주제넘게 몇 가지 팁을 남기고자 한다.
1. 프로젝트 주제 선정
필자는 초반에 “전동 킥보드를 위한 AI Solutio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다. 하지만, 교육 1주 차에 멘토님들과 SKT 관련 운영진분들께 ‘프로젝트 주제 선정은 SKT 서비스와 관련될수록 좋다’라는 말을 귀에 못 박히게 들었고, SKT 어플 에이닷에 탑재되어 서비스될 수 있는 형태의 앱 프로젝트로 주제를 변경하게 되었다.
또한, 결국 프로젝트 평가는 SKT 개발자 및 SKT 관계자분들이 진행하시게 됨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 SKT 서비스 및 기술과의 관련성
- AI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참신한 아이디어
- 실제 서비스화 가능 여부
위 세 가지 요소를 염두에 두고 주제를 선정한다면 수상에 유리한 주제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 팀 빌딩
팀 빌딩은 매우 중요하다. 당연한 소리지만, 열정 넘치고 본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내는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좋은 결과는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
2기의 경우에는 2주 차의 워크숍에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지 못한 상태에서 팀 빌딩이 진행되었다. 천운이 따라 팀원들 모두 앞서 말한 이상적인 팀원들이었고, 그 덕에 프로젝트를 통해 즐거움, 성장, 좋은 결과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적극적인 자세와 많은 대화를 통해 다른 교육생들과 서로에 대해 잘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후에 팀 빌딩을 진행하기를 추천드린다.
무책임하거나, 무능하면서 의지 또한 없는 팀원과 같이 팀을 이루게 된다면 힘든 프로젝트가 될 것임을 학부생이라면 여러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3. 해커톤 기간 프로젝트 진행 장소
프로젝트 마지막 주인 해커톤 기간 일주일 동안은 기존 교육이 진행되던 SKT 보라매 사옥 / 을지로에 위치한 SKT T 타워 중 한곳을 선택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 우리 팀은 SKT T 타워를 선택했다. 면접이 진행되었던 멋지고 깔끔한 T 타워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던게 단순한 이유였는데, 와이파이가 원활하지 않아 5일 중 이틀 정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5일 중 사흘 정도만 T 타워에서 진행하고 나머지 이틀은 보라매 사옥에서 진행하는게 가장 좋은 선택지이지 않을까 싶다.
SKT 보라매 사옥
SKT T 타워
이미지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3328108&memberNo=34920570
3. 총 후기
SKT FLY AI 교육 기간 동안 희로애락을 느끼며 정신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
다들 며칠 밤을 새우며 결국 대상을 수상했을 때는 말로 미처 형용할 수 없는 행복함과 기쁨을 느꼈고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약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 팀원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가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행복을 느낀다.
필자 역시 SKT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하여 채용 프로세스 중에 있다.
SKT FLY AI Challenger 프로그램은 분명히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며, 개인의 노력에 따라 그 기회의 크기는 무궁무진하게 커질 수 있음을 밝히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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